제갈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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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C의 유전자취미/독서 2021. 7. 30. 14:34
40대의 명예 퇴직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고, 50대의 명예 퇴직은 당연한 일이며, 60대의 명예 퇴직은 기적처럼 여겨지는 세상이 되었다. 직장에서는 상사가 사라지고 있다. 미래의 회사에는 일을 총괄, 기획하는 소수의 디렉터와 그들의 지시를 수행하는 오퍼레이터만 남게 될 것이며 디렉터와 오퍼레이터간의 소득 격차는 점차 심화될 것이다.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 언젠가 선배들의 위치에 갈 수 있을것이라 막연히 생각한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많았던 선배들은 소리 없이 회사를 떠나갔고, 지금은 내 차례가 멀지 않음을 느낀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면 나는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는 오퍼레이터에서 디렉터로 전환할 수 있을까? 십수년을 일한 지금은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음을 어렴풋하게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