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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필수 SW를 소개합니다. (Jiggler)카테고리 없음 2021. 7. 5. 00:16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7월부터 재택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Citrix라는 가상화 도구를 이용해 사내 시스템에 접속하여 업무를 하는 방식인데,
여러 문제가 있긴하지만 코로나 시국에 러시아워를 뚫고 회사에 출근하는 수고스러움보다는 낫기에
집에서 사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은혜로운 서비스에도 극복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화면을 촘촘하게 메운 워터마크도 5G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느린 반응 속도도 아닙니다. 자리비움 기능입니다.
그 기능이 얼마나 정밀한지 잠시 물 한잔만 마시고 자리로 돌아와도 여지없이 시스템 연결은 끊어져 있습니다.
자리를 비운 시간보다 끊어진 연결을 복구하기 위해 인증사이트에 접속하여 로그인을 하고 모바일을 통해 이중인증을 한 후,
원격서비스를 실행하고 다시 로그인하는 시간은 물을 마시러 자리를 비운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립니다.
사무실 같았으면 로그아웃된 김에 커피 머신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내려 느긋하게 로그인하겠지만,
시스템 접속 시간이 나의 근무성과로 평가될지도 모른다는 '을'의 불안감으로 하루종일 연결과 끊김을 반복하게 됩니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요?
인터넷에서는 나와 같은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심심찮게 찾을수가 있었고,
여러 선구자들이 남겨 놓은 주옥같은 솔루션 중 내게 맞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게 필요한건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맥북을 통해 Citrix라는 가상화도구가 꺼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입력을 발생시켜야 하는데, 이는 Jiggler라는 무료 SW를 활용하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마우스를 컨트롤하는 권한을 가져야 하는 SW기에 혹여 바이러스나 백도어가 걱정되었는데,
이 SW는 무려 CNET에서 추천하는 것이니 어느정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설치, 실행하면 상단에 Jiggler 아이콘이 나타나고, 몇가지 간단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Jiggler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설정들을 지원하지만 굳이 설정을 변경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SW가 실행되는동안, 원격근무솔루션은 꺼지지 않았고, 나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해는 마시기리 바랍니다. 재택근무라하여 태업을 하겠다는것은 아닙니다.
일하는 모든 시간이 PC를 사용하는것은 아닌데, 너무 타이트한 로그아웃 시간 설정으로 반복적인 로그인과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마음 한켠의 불안함을 해소하고 온전히 업무에 몰입하겠다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