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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 책 한번 써 봅시다.
    취미/독서 2021. 7. 28. 08:37

    요즘 글쓰기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말 아이들이 읽을 책을 빌리기 위해 동네 도서관에 들릴때면 한쪽 구석에 위치한 글쓰기 방법에 관한 책들에 자연스레 눈이 갑니다. 상사의 지시에 따라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보고서를 작성하길 십수년째 반복하다보니 일에 대한 열정은 잃은지 오래라 의미 있는 일에 대한 갈망의 발로라 생각됩니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 대한 갈망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펼쳤습니다. 마침 책의 저자는 의미에 대한 갈증과 고민을 정확히 꼬집습니다. 

    요즘 한국 사회는 어느 연령대, 세대를 봐도 '내가 여기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장을 다니고 객관적인 조건이 나쁘지 않은데도 공허감을 토로하는 젊은이도 있고, 중년에 이르러 허무함을 못 견디겠다며 일탈하는 이도 있다. 그런 정체성의 위기는 자기 인생의 의미,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일의 가치를 확신하지 못할떄 온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지금 내가 의미 있는 것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감각이 필요하다. 

    고도로 분업화된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그 감각을 얻기는 매우 힘들다. 주어지는 일이 하찮고, 손댈 수 있는 범위가 좁다. 그러니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서 더 많은 권한을 얻는게 답일까? 그것은 너무 돌아가는 길이고 어쩌면 목적지로 가는길이 아닐지도 모른다. 

     

    '공허감의 원인은 창작 욕망에 대한 눌림과 의미의 부재'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책의 저자는 공허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글쓰기를 권하고 있지만 창작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뜨게질을 할수도 있고, 가족을 위해 새로운 요리를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창작에 대한 욕망을  채우는 방법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가족이 있는 평범한 중년 남성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겠지만 지금이라도 의미 있는 일을 찾는 노력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열심히 찾다보면 언젠가는 삶의 의미에 대해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적어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낸 후 '아 그때라도 시작할 껄'이라는 아무 의미 없는 후회보단 의미가 있을겁니다.

     

    세상을 떠 나는 순간까지 '나도 책 한 권 내고 싶었는데, 작가가 되고 싶었는데'하는 미련을 품고 산다면 너무 안타깝지 않은가? 아무일도 하지 않느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고, 아무 기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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