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공장 괴물공장

회사에 입사했던 2007년은 해외펀드 광풍이 불던 시대였다. 둘 이상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펀드이야기를 나눴고 서로 수익률을 자랑하기에 바빴다. 학창시절 한없이 얇았던 지갑이 월급으로 두툼해졌던 시기라 나 역시 자연스럽게 주식과 펀드를 비롯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일을 시작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파트 대출금을 갚느라 모아 놓은 돈은 많지 않았고 회사에서도 한참 일을 해야 할 시기인지라 시간을 내기도 쉽지 않았다. 고민이 깊어가던 중 자주 가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CloudFlare라는 회사에 대한 IPO 소식을 들었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을 봤을 이름이다. 접속이 폭주하거나 디도스 같은 공격을 받는 사이트에 접속할 때면 볼 수 있는 화면이 바로 그 회사에서 만든 트래픽 관리 솔루션이다. (아래 화면)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할 수록 이익이 커지는 회사 앞으로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가 명약관화한 상황에서 CloudFlare읜 높은 점유율은 자연스럽게 클라우드와 데이터 시장에 대한 지배력으로 이어질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이런 회사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