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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0원으로 스마트 홈가든 구축하기 (feat. 스마트플러그)
    일상 2021. 7. 18. 21:51

    얼마 전부터 와이프가 홈 가드닝에 취미를 붙였다. 집안에 화분이 하나, 둘 늘어가더니 이제 거실 벽면을 가득 채울만큼 그 숫자가 늘었다. 삭막한 집안에 푸른 식물들과 화사한 꽃이 들어오니 뵈 나쁘지 않았다. 육아로 지친 와이프도 홈 가드닝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았다.  퇴근길에 근처 화훼 농원에 들러 와이프가 좋아하는 모종과 화분들을 열심히 날랐고, 얼마 전엔 실내에서 햋볕을 잘 쬐지 못해 시들한 제라늄들을 위해 필립스에서 나온 식물등과 튼튼하고 무겁지만 튼튼한 장스탠드도 하나 구입해 설치했다. 


    주말 아침, 볕이 잘 드는 베란다로 제라늄 화분을 옮기던 와이프가 말했다. 

     

    우리 여름 캠핑가면 얘들은 어쩌지? 조명 못 받으면 다 죽을텐데...

     

    나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평소 알리바바 사이트에서 봐두었던 스마트플러그를 보여줬다. 스마트폰으로 원격제어가 되고 타이머 설정도 가능한 제품이며 이거 하나면 강원도 깊은 산속 캠핑장에서도 간편하게 식물조명을 켤수 있다고 했다. 와이프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좋아! 물었어!). 승부수를 띄웠다. 

     

    한개에 8,000원밖에 안해, 게다가 무료 배송이야!

     

    "그래? 그럼 하나 사보든가?" 와이프의 승낙이 떨어졌다. 마음에 바뀌기 전에 바로 주문 버튼을 눌렀다. 주소지와 카드정보를 미리 등록해 놨기 때문에 주문완료까지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필요한건 하나지만 두개를 주문했다. 이런건 사소한 일(?)이니 굳이 와이프에겐 알리지 않았다. 

     

    일주일이 지나고 뭔가를 주문했단 사실을 잊어버릴때쯤, 중국으로부터 택배가 도착했다.

    좋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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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박싱 & 외형 디자인

     

    샤오미를 떠올리는 깔끔한 흰색 박스에 EU 제품이라서인지 지원하는 기능들이 영어로 씌여 있었다. 원격으로 On/Off 기능만 기대하고 구입했는데 Google Home, Alexa와 연결되어 보이스 제어도 지원하고에너지 모니터링 기능도 지원한다. 대체 어떻게 이 가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인지 놀라울 따름이다.

     

     

    플러그는 측면에 부착된 On/Off 버튼이 없다면 여행용 플러그 어댑터라고 해도 믿을정도다. 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제품이라 마감이 좀 허술할꺼라 생각했지만 SmartThings나 샤오미 제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오히려 더 나은 것도 같다. 판매사이트에 KR 버전이 따로 없어 EU 버전으로 주문했기에 좀 안맞을수도 있겠다 했지만 우려와 달리 플러그의 암수방향 모두 헐거움 없이 잘 맞았다. 

     

    2. 스마트 플러그인 전용 앱 (Smart Life)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정말 있을건 다 있다. 전용앱은 구글 플레이에서 Smart Life 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중국제품이라 왠지 좀 꺼름직하지만 이미 집안 곳곳에 중국 IoT 제품들(샤오미 로봇청소기, 선풍기 등)이 들어와 있는터라 여기에 하나 더 들어온다고 뭐가 달라질까 싶어 그냥 편안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진핑이형 보고 있지?)

     

    앱을 설치한 후 우측 상단의 '기기 추가' 메뉴를 선택하면 플러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IoT 제품이 등록되어 있다. 생각보다 꽤 큰 회사인가보다. 콘센트(WiFi)를 선택하면 구입한 제품과는 좀 다르게 생기긴했지만 설치 가이드가 나온다. 가이드에 따라 가다 보면 플러그가 검색되어 자동으로 등록 된다. (물론 전원 플러그에 연결해둬야만 한다.)

    기기 등록을 완료하면 홈 메뉴의 기기목록에서 등록된 기기와 상태 정보를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고, 디테일 페이지를 통해 전원 제어와 타이머 설정, 소비된 전력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자동화 기능도 지원한다. 이정도면 SmartThings 나 Xiaomi의 MiHome, Google Home 등 여타 스마트홈 서비스와 비교해도 기능상 부족한 점은 없어 보인다. 

     

    3. Google Home 연동 및 보이스 제어

     

    심지어 타사 스마트홈 서비스 연결도 지원한다. 구글홈을 사용하고 있음으로 연결을 위해 '구글 어시스턴스'를 선택하고 계정을 입력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구글홈 앱을 열어보면 등록한 플러그를 확인할 수 있고, On/Off 제어는 구글홈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계정연결이 완료되면 구글홈에서 '식물조명 켜'라고만 하면 전원이 자동으로 켜진다. 캬~~

    간만에 와이프에게 칭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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