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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fe Design Course, 쉼표
    일상 2020. 9. 21. 21:01

    언제까지나 청춘인줄만 알았다.

    서울시청 근처 건물에서 긴장되는 면접을 보고 회사에 첫 출근하던때가 아직 생생한데, 

    회사일에 치여 정신없이 살다보니 어느새 내 나이 40이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건 없었다. 새로 시작한 업무는 여전히 안개속이고,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은 코로나는 여전히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내 40세는 여느때와 같이 생각할 틈도 없이 지나갈 것만 같았다.

     

    Life Design Course, 쉼표

     

    내가 다는 회사에는 직급, 연차와 상관없이 나이가 40세가 되면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도록 Life Design Course 교육을 받게 된다. 

     

    원래 교육은 2박 3일동안 영덕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일과 가족과 떨어져 자신을 뒤돌아보는 교육이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집합교육이 자꾸 미뤄지더니 결국 재택에서 화상을 통해 진행되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ㄱㅅㄱㅅ)

     

    아이들도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는 터라 제대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까 싶긴했지만

    온라인 교육을 핑계로 홀로 방에 앉아 있다보니 문득 내 노후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계획이랄게 없었다. 그냥 주어진 상황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나름 열심히 일해왔다. 

    그리고 그저 그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모든 문제가 해결될것이라 생각했다. 

    나이 40세, 지금와서 보면 해결된 문제는 하나도 없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과연 언제까지 이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 아니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10년? 20년? 

    주위 회사 선배들의 모습을 본다면 10년, 좀 더 버텨본다는 15년이 한계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음은? 은퇴 후에는 뭘하지? 어떻게 살아야 하지?

     

    생각없이 열심히만 살아온 지나간 시간은 아쉽지만 

    이제라도 내 생각대로 미래를 위해 살아가야 할 시간이다.

     

    이번 Life Design Course 시간을 통해 정신적인 체력뿐만 아니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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